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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TURE

어톤먼트(2008) 포스터 리디자인

by 왕짱구 2022. 8. 3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68035

 

어톤먼트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movie.naver.com

 

조 라이트 + 키이라 나이틀리 조합의 시대극은 모두 좋아한다. 어톤먼트는 이언 맥케언의 소설을 영화한 것인데 소설도 영화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두고두고 다시 보는 영화 중에 하나로 처음 봤을 땐 내가 조금 어렸었다. 그래서 이렇게 재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니 도대체가 동서고금 예쁘면 다인가? 게다가 쪽지는 또...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니) 원래 사랑은 갑자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순간은 누구도 예상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는 것도.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너무 기쁜 나머지... 그런 마음도. 뾰쬭한게 말라가지고 지 잘난 맛에 살아도 나를 구해줄지 궁금해서 호수에 몸을 던져보는 그런 마음을 이제는 이해한다. 그래서 앞부분에 그 미묘한 장면들을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늘 영화를 볼 때마다 제목이 고대로~~~ 어톤먼트로 나온 내막이 궁금했다. 영원한 사랑의 약속과 영원히 속죄하는 삶 사이에서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맥어보이야 모슨129 하면서 영화를 봤겠지? 귀여운 시얼샤 로넌 아역 시절인 브라이오니만 생각하면 오히려 제목을 속죄 뒤에 물음표를 하나 붙여서 <속죄?>라고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복수할 생각만 가득하지 속죄하는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것은 회피가 아니라고 하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상황이 변할 수 있다면 그것은 속죄가 아니라 구원이거나... 살면서 갚을 여지가 있는, 아니면 쥐구멍처럼 작아도 시간이 지나면 튈 수 있는 회피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잘 살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