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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by 왕짱구 2025. 8. 15.
커다란 별들은 세계 곳곳에서 연인들이 밤마다 보내는 강렬한 시선을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수백만 년을 지탱할 수 있었으리라.
만일 한 번이라도 받았더라면 그 시선에서 뿜어져 나온 강렬한 열기 때문에 
벌써 수천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을 것이다.

68p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꾸준히 시간을 들여 만들어내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요리와 사랑에서 느껴지는
수고스러움이었다. 손이 가고 귀찮아도 정성으로 해내는 그런 사랑을 담은 요리, 요리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 

생각해 보면 나의 한 끼를 때우는 것보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던 때에 의외로 더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티타처럼 솜씨 좋게 하진 못하지만 산에서 같이 먹으려고 만들었던 유부초밥, 국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끓였던 찌개, 불닭한테 뺨 맞고 어디서 양배추 같은 것들.

어떤 정성이면 한 여름 불 앞에서 재료를 볶고 육수를 더해 팔팔 끓이겠나.
육수가 끓을수록 몸도 제법 뜨거워진다. 사랑이 몸과 마음의 온도를 데우듯이.

알밤을 곱게 까 한겨울 꼬박 먹이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덕지덕지 밀도를 더하여 그 은근한 불 속에도, 호호 불어먹는
입김 속에도 영원히 남아 있기를
그래서 나로 인해 따뜻하고 배가 부르기를~~~~ 그것을 정성껏 배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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