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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여름, 이디스 워튼

by 왕짱구 2025. 12. 30.

드디어 다 읽었다. 관심이 생겼던 것은 이 작품을 무더운 이선 이라 소개한 글을 봤을 때다. 
작년 겨울처럼 그 비극적인 촌동네의 결말이 떠올라 탄식이 절로 나왔지만
『 여름』의 첫인상은 싱그럽고 풋풋하기만 했다.   
 

채리티에게 더위는 오히려 자극제였다. 가슴에 불타오르는 것과 똑같은 빛이 온 세상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다양한 채리티를 알았던 것 같다.  
논리가 맞아서가 아니라 그가 그러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꺼이 보내고, 먼저 떠나주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던 채리티들.  
도르마무구나 애브리 채리티즈. 애브리 하니즈. 

나를 외면하고 나의 아픔은 중요하지 않은 사람, 이제 그런 사람은 내 주변에 없다. 
떠나는 것은 한 사람의 한계이지 누군가의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고 골백번도 넘게 새겨왔기 때문에
모두 영혼 장례식을 통해 나에게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 아픔의 가장 큰 효용(?)은 사람이 큰다는 것에 있다.
덕분에 가장 비참한 정신으로 오른 '산'에서
내게 그런 열망을 일깨워줘서 고마워. 너를 많이 사랑했어라고 마편을 날린 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보살핌'을 얻어 타고 무사히 내려갈 수 있다.

나에게 더 필요한 보살핌.
이 선택이 세월이 얼마나 변하면 바뀔까? 궁금하다.  
 

"너한테 정말 필요한 게 뭔지 알고나 있어? 내가 말해 줄게. 집에 데리고 가 보살펴 주는 거야."
"아니에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충분하지 않다고? 자, 한 가지 더 말해 주지. ··· 그 밖의 다른 게 있다면 너한테 그렇다고 말해 줬을 거야. 하지만 없어.
내 나이가 되면 중요한 문제와 중요하지 않은 문제를 구별할 수 있게 돼. 나이가 들면서 얻는 유일하게 좋은 변화라고나 할까." 

 
 
 

고집이 대단해 보이는 것이 로열 부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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