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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가 그 소리다. 아침부터 버티면서 시작한 하루도 쓴 약처럼 나를 다 낫게 할 것이라 믿으면서 이렇게 속상하고 힘겨운 순간이야말로 그녀가 내 생각을 하는 것같은 착각이 든다. 나는 계속 그녀가 힘들고 아프길 바라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그녀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매사를 둥글게 요리조리 살피던 조심성에도 우물쭈물 넘어가려는 속 마음만은 시원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대화하기가 짜증이 났다. 그 오랜 비밀스러움. 그래 지금 우리 상황에 그게 맞아라고 쏘아 붙였다. 나에게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늘 작은 역할이 주어졌다. 이번 주 목요일에 나는 그녀를 찾아갔다. 이게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어릴 때 본 적 있는 그저그런 영화이길. 내게 주어진 대사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어디서 본 것처럼 하면 어디서 본 .. 2023. 5. 29.
2월 3주(13~17일) 그래서 지금, 오늘!!!! 놀랍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녀의 동생이 더 예쁘단다. 2023. 2. 14.
2월 둘째 주(2/6~2/12) 위대한 인내심과 체념의 빙하덩어리 같이 보이는뎁쇼??!!! 작은 사업체를 괴롭히는 것이 바로 이런 문제다. 라고 시작하는 부분인데 디테일해서 마음에 들었다. 54pg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2023. 2. 6.
2/3 ㅎ,,,, 이 자식 2023. 2. 3.
12월 넷째 주(12/19~12/25) 빨리!!!!!!!!!!!! 나르치스는 교실 쪽을 피해서 그를 데리고 양호실로 가서 비어 있는 두 침상 가운데 한 자리를 가리켰다. 골드문트다 순순히 옷을 벗기 시작하는 사이에 이미 나르치스는 방을 나갔다. 방을 나가네. 명석하고 섬세하고 냉소적이고 날씬한 나르치스!!!!!!!!!!! 행운이 도처에!!!!!!!!!! 2022. 12. 23.
12월 셋째 주(12/12-16) 이들이 이토록 애쓰며 말하고자 하는 것, 말할 가치가 있으되 결코 다 말해질 수 없는 것(1960) 너무 아름다운 시가 가끔 미심쩍고 지겨운 이유 2022. 12. 13.
12월 둘째 주(12/5-9) ’이것만 해결되면…’ 모든 것을 미루며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어찌어찌 견뎠다. 그러나 견딜만하다 여긴 곳에 전혀 다른 것이 기다리고 있을 때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다시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어찌어찌 견뎌내는 것이 사람 인생이라는 김영하 작가님. 두고 앞으로 이 아이의 키가 크게 자랄지 아니면 내내 작을지를 묻는 것과 똑같습니다. … 바라는 모든 일을 이루시길 바라며, 당신의 H.H. 2022. 12. 7.
12월 첫째 주(11/28-12/2) 조잡하고 단편적인 영화 세트장이 매끄러운 영화가 되듯이 우리의 마음도 카메라로 찍어낸 영화 한 편과 같다는 표현이 좋았다. 닉 형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네 알겠습니다. ㅠㅡㅠ 공기마저 불안하게 느껴지는 삶이라니… 2022. 11. 30.
11월 넷째 주(11/21-25)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재위 161~180년)의 기록이 2022년 왕짱구 독서노트에도 인용되고 있다 끄덕끄덕 백수건달 술병 잡듯? 여기 씨씨티비 있나봐 헤세형님이 독서모임 출범식 축사를 써주셨네! 2022.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