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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주(8/16-19) 2022. 8. 19.
도둑 맞은 인지치료 사건을 경험하면 생각을 하고 감정이 일어나 행동을 한다. 그 내밀하고 개인적인 반응을 이용하여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지치료이다. 고놈에 알 수 없는 머리통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치료법이라고 한다. 가령 직장에서 짜증 나는 상사가 있다면 A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바락바락 싸우면서도 회사를 다닐 것이고, B는 고요한 호수 같은 표정으로 회오리바람 같은 손절을 준비하며 하루아침에 회사를 그만 둘지도 모른다. 물론 쯧쯧 너도 참 찐따야 힘내라 정도의 냉소를 꿈 찾아 떠나렵니다라는 아름다운 말로 안심시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뜨거운 인지과정이 가고 남은 것은 행동뿐이지만 거슬러 올라가 감정의 원인을 찾는다. 나는 자주 '화'르르 불길에 휩싸인다. 슬픈 영화를.. 2022. 8. 14.
8월 둘째 주 (8/8-12) 새의 선물 은희경 2022. 8. 12.
메종 드 히미코(2005) 포스터 리디자인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라 주체적으로!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머릿속에 느낌표를 두둑하게 박아주는 자기 계발서도 좋지만 보다 은은하고 끈질기게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다면 메종 드 히미코를 추천해줘야 한다. 특히 긴 세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 어딘가 대단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고취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게 당연하지 생각한 적도 있다. 좁은 아파트, 무료한 일상, 아닌 걸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짜증스러운 관계 때문에 슈퍼 죽상이던 사오리에게 살아갈 힘을 준 곳이 바로 여기다. 그녀가 가장 혐오했던 곳에서 그녀가 오 나도 아주.. 2022. 8. 9.
8월 첫째 주(8/1~5) 2022. 8. 5.
커피 프린스 1호점 포스터 리디자인 대사를 얹어보려고 했는데 외계인 가보자! 말고 찾기가 어려웠다. 동화 같은 이야기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비행청소년 은찬 만든 것... 하지만 커프하면 여름이니까! 바조님이 생각한 여름의 이미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주로 여름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여름엔 사랑하는 사람이랑 밤산책이졔. 이렇게 조용히 혼자 하니까 너무 즐거운 일이다. 그게 계속 나를 슬프게 하지만.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67034 커피 프린스 1호점 태권도장 사범과 음식점 배달 일을 하며 집안의 가장으로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은찬(윤은혜)은 음식 ... movie.naver.com 2022. 8. 5.
Tony Takitani(2004) poster design 토니 타키타니 외롭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외로워지면 어쩌지? 그런 두려움이 늘 따라다니게 되었다 종종 그런 생각이 들면 식은땀이 날 정도로 무서워졌다 토니 타키타니처럼 목소리부터 그 사람인 느낌이 좋다. 토니처럼 대사도 별로 많지 않고 음악과 연출이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사실 '결혼 이야기'나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같은 영화를 재밌게 봤지만 대사 많아서 쫓아가기 바빠 기가 다 소진되었었다. 내가 싸우는 것처럼 피곤해서 그런가 했지만 사실 러블리한 비포 시리즈도 별로 안 좋아한다. 나는 말하지 않아도 찬찬히 뜯어보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집이 있당... 물론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OTT에서 우연히 영화 소개를 읽어보니 #쇼핑 #옷 #사별 #고독 #.. 2022. 8. 3.
7월 5주(28~29일) 2022. 7. 29.
월-금 /오전 6시-11시 독서&메모 If the book we're reading doesn't wake us up with a blow to the head, what are we reading for? ... A book must be the axe for the frozen sea within us. Franz Kafka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의 두개골을 주먹질로 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겠는가?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네. 카프카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지만 사실 뇌 용량이 여의치 않아서다. 손쉽게 한곳으로 모아두는 작업을 꾸준히 하면 얼어붙은 내면의 바다를 깨는 날선 도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독서를 하고 있겠지! 책은 도구일 뿐, 책 몇 권 읽고서 그게 전부인 양 과몰입하는 버릇도.. 2022. 7. 28.